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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n't Know That

커피 마셔도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는 과학적인 이유

2020년 · Zabelina & Silvia · Conscious. Cogn.

세 줄 요약

  • 아칸소대 연구팀이 카페인 200mg과 가짜 약을 나눠주고 네 가지 인지 과제를 시켰습니다.
  • 문제 해결 능력은 뚜렷하게 좋아졌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카페인은 집중의 폭을 좁혀줍니다. 창의성은 그 반대를 필요로 할 때가 많습니다.

이야기

영상에서 다 담지 못한 근거를 논문으로 확인해 다시 풀어 썼습니다.

막힐 때 커피를 찾습니다. 한 잔 마시면 뭔가 떠오를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 습관을 정면으로 검증한 실험이 있습니다.

카페인 200mg, 그리고 가짜 약

2020년 아칸소대학교의 대리아 자벨리나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폴 실비아가 진행한 연구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카페인 200mg 또는 가짜 약을 나눠줬습니다. 커피 한 잔보다 조금 진한 정도입니다. 참가자도 실험자도 누가 무엇을 받았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네 가지를 쟀습니다. 수렴적 사고(정답이 하나인 문제 풀기), 확산적 사고(용도를 최대한 많이 떠올리기), 그리고 작업 기억과 기분이었습니다.

반은 오르고 반은 그대로

결과는 깔끔하게 갈렸습니다.

수렴적 사고는 뚜렷하게 좋아졌습니다. 정해진 답을 향해 파고드는 종류의 문제에서 카페인 집단이 앞섰습니다.

확산적 사고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의 개수도, 새로움의 정도도 가짜 약 집단과 차이가 없었습니다.1

작업 기억에서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각성이 올라간 것과 아이디어가 늘어난 것은 별개였습니다.

왜 갈렸을까

연구팀의 설명은 주의의 폭입니다.

카페인은 각성을 올리고 집중을 조입니다. 목표가 뚜렷할 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연결은 대개 느슨하게 흩어진 상태에서 나옵니다. 조여진 집중은 이 흩어짐을 방해합니다.

커피는 우리를 정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만, 엉뚱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 셈입니다.

짚어둘 것

실험실에서 한 번 측정한 결과입니다. 몇 주에 걸친 창작 작업까지 같은 결론이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카페인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반응이 다를 수 있고, 200mg이라는 한 가지 용량만 시험했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남는가

커피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엇에 쓰는 도구인지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마감을 앞두고 밀어붙일 때는 좋은 선택입니다. 아직 무엇을 만들지 모를 때라면, 필요한 건 한 잔 더가 아니라 잠시 딴생각할 여유일지도 모릅니다.

근거

  1. 1

    Zabelina, D. L., & Silvia, P. J. (2020). Percolating ideas: The effects of caffeine on creative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Consciousness and Cognition, 79, 102899.

    참가자와 실험자 모두 누가 카페인을 받았는지 모르게 한 이중맹검 설계입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