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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n't Know That

아플 때 돈을 세면 덜 아플까

2009년 · Zhou, Vohs & Baumeister · Psych. Science

세 줄 요약

  • 지폐를 세게 한 사람들이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갔을 때 통증을 덜 느꼈다고 보고했습니다.
  • 돈이 사회적 거절의 아픔도 덜어줬고, 반대로 돈을 잃는 상상은 통증을 키웠습니다.
  • 다만 이런 '돈 점화' 연구들은 이후 재현성 논란의 한가운데 놓였습니다.

이야기

영상에서 다 담지 못한 근거를 논문으로 확인해 다시 풀어 썼습니다.

아플 때 약 대신 돈을 세라. 농담 같은 이야기인데, 실제로 실험이 있었습니다.

지폐 80장을 세고 나서

2009년, 저우신위와 캐슬린 보스(미네소타대), 로이 바우마이스터 연구팀의 실험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세는 일을 시켰습니다. 한 집단은 지폐 80장을, 다른 집단은 백지 80장을 셌습니다. 그냥 손을 움직이는 단순 작업처럼 보였죠.

그 뒤 참가자들은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아픈지 평가했습니다.

지폐를 센 집단이 통증을 덜 느꼈다고 보고했습니다.1

연구팀은 반대 방향도 확인했습니다. 돈을 잃는 상황을 떠올리게 하자 통증 보고가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해석 — 돈은 ’괜찮다’는 감각을 준다

연구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돈은 종이가 아니라 자원과 통제력의 상징이라는 것.

돈을 떠올리면 스스로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는 느낌이 올라가고, 이 감각이 통증과 거절감의 강도를 낮춘다는 겁니다. 아픔의 신호 자체가 아니라, 그 신호를 얼마나 위협으로 받아들이느냐가 달라지는 셈이죠.

짚어둘 것 — 여기가 중요합니다

이 연구는 돈 점화(money priming) 라 불리는 계열에 속합니다. 돈을 슬쩍 떠올리게 하는 것만으로 행동이 달라진다는 연구들이죠.

그리고 이 계열은 2010년대에 재현성 문제의 한복판에 놓였습니다.

2015년 로러·패슐러·해리스 연구팀은 돈 점화 효과의 재현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원 연구와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2 이 논쟁에는 재반박도 이어졌고,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통증 실험 자체가 직접 반증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뿌리를 가진 연구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남는가

아플 때 지갑을 열라고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근거가 그만큼 단단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는 관찰은 있습니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와, 그 신호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상태가 함께 만드는 경험이라는 것. 그 부분은 다른 여러 연구가 함께 가리키는 방향입니다.

근거

  1. 1

    Zhou, X., Vohs, K. D., & Baumeister, R. F. (2009). The symbolic power of money: reminders of money alter social distress and physical pain. Psychological Science, 20(6), 700–706.

    지폐를 센 뒤 통증과 사회적 거절감을 측정한 실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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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Rohrer, D., Pashler, H., & Harris, C. R. (2015). Do subtle reminders of money change people's political view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144(4), e73–e85.

    돈 점화 효과의 재현을 시도했으나 확인하지 못한 연구입니다. 이 계열 전반의 재현성 논란을 보여줍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