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Didn't Know That

접시 색만 바꿔도 덜 먹게 될까

2012년 · Genschow, Reutner & Wänke · Appetite

세 줄 요약

  • 빨간 접시에 담긴 과자와 빨간 컵에 담긴 음료를 사람들이 더 적게 먹었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 연구팀은 빨강이 '멈춤' 신호로 학습돼 접근 행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다만 참가자 수가 적고 후속 연구에서는 조건에 따라 결과가 갈려, 확립된 사실로 보기는 이릅니다.

이야기

영상에서 다 담지 못한 근거를 논문으로 확인해 다시 풀어 썼습니다.

다이어트 방법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접시를 빨간색으로 바꾸라는 것.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빨간 접시 실험

2012년, 독일 만하임대학교의 올리버 겐쇼 연구팀이 두 개의 실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과자였습니다. 참가자들에게 프레첼을 나눠줬는데, 접시 색만 빨강과 파랑·흰색으로 달리했습니다. 빨간 접시를 받은 사람들이 더 적게 먹었습니다.

두 번째는 음료였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컵 색을 바꿨습니다. 결과는 같은 방향이었습니다.1

왜 빨강일까

연구팀의 해석은 학습된 정지 신호입니다.

신호등, 경고 표지, 빨간 펜. 우리는 자라면서 빨강을 ’멈춤’과 ’피하라’에 반복적으로 연결해왔습니다. 이 연결이 음식 앞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작동해, 손이 가는 속도를 아주 조금 늦춘다는 겁니다.

짚어둘 것 — 생각보다 조심스러운 이야기

먼저 사실관계 하나를 바로잡습니다. 이 연구는 옥스퍼드대학교가 아니라 독일 만하임대학교 연구팀의 것입니다. 영상 설명에 적힌 소속과 다릅니다.

내용 면에서도 조심할 대목이 있습니다.

표본이 작습니다. 두 실험 모두 수십 명 규모였습니다. 이 정도 크기에서 나온 효과는 앞서 다룬 따뜻한 컵 실험처럼 재현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조건에 따라 뒤집힙니다. 같은 연구팀의 2015년 후속 연구는, 음식이 건강한 것으로 인식되면 빨강의 억제 효과가 달라진다고 보고했습니다.2 빨강이 언제나 덜 먹게 만드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 끼의 이야기입니다. 실험은 한 자리에서의 섭취량을 쟀습니다. 몇 달에 걸친 체중 변화를 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이 남는가

빨간 접시는 시도해볼 만한 작은 장치이지, 검증된 방법은 아닙니다.

식사량에 훨씬 확실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릇의 크기입니다. 그건 다음 이야기에서 다루겠습니다.

근거

  1. 1

    Genschow, O., Reutner, L., & Wänke, M. (2012). The color red reduces snack food and soft drink intake. Appetite, 58(2), 699–702.

    빨간 용기에 담긴 간식과 음료의 섭취량이 더 적었다는 두 개의 소규모 실험입니다.

    원문 보기 ↗
  2. 2

    Reutner, L., Genschow, O., & Wänke, M. (2015). The adaptive eater: Perceived healthiness moderates the effect of the color red on consumption. Food Quality and Preference, 44, 172–178.

    같은 연구팀의 후속 연구입니다. 음식이 건강하다고 인식되면 빨강의 효과가 달라졌습니다.

    원문 보기 ↗